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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무더위와 장대비로 유독 길게 느껴졌던 지난 여름. 그러나 아산 곡교천에 다다르면, 그 지난한 날들을 견뎌낸 보람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어느 때보다 노오랗게 빛나는 은행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터널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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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교에서부터 끝없이 늘어선 350그루의 은행나무의 '황금길'은 2km 길이 내내 이어진다. 오직 두 발로 걸어서만 통과할 수 있는 이 은행나무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가 보자. 이보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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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정취에 감성 한 자락을 더하고 싶다면 인근 신정호수공원으로도 향할 것. 너른 신정호를 중심으로 산책길, 멋스러운 카페, 조각공원, 수생식물 전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가을에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호수 수면에 투명하게 비치고,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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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경은 예술과 만나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빛난다. 미술과 음악이 더해져 사계절 내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밸리’로 거듭난 것. 12월까지는 신정호 인근 카페의 갤러리에서 디지털 아트를 중심으로 한 ‘신정호 국제 아트페스티벌’ 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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