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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꿈' 걸린 '대왕고래' 시추 카운트다운…결과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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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작업 시작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4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상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산업부에 정식으로 시추 계획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다. 관련 법에 따라 석유공사는 시추 1개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첫 탐사시추 해역 위치는 앞선 전망대로 가스·석유가 대량 매장된 곳으로 기대되는 7곳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유망구조 안에 있는 특정 해역으로 정해졌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석유공사는 자문사인 액트지오사의 도움을 받아 기존에 확보한 물리탐사 결과를 분석해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생물의 이름이 붙은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한 상태다.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오는 12월 중순 대왕고래 유망구조 해역에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첫 탐사시추 결과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우선 가늠할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탐사시추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정부와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에는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정부는 이번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 단계부터 해외 오일 메이저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해외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현행 최대 12%인 조광료 적용 비율을 최대 33%까지 확대하는 등 개발이 성공했을 때 국가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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