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 자유주의 진영을 이끌 미국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는 가운데 물가와 경상수지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기준금리도 결정된다.
통계청은 오는 5일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2021년 3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로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간다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은 이날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치·경제 지형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면 폐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이르면 7일 나올 전망이다. 같은 날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의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위한 공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제시되는 제도개선 방안은 금융당국이 조만간 마련하는 최종 대책에 반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11월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KDI는 내수 부진이 경기 개선 흐름을 제약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는 정부 평가와 온도 차가 있다. 7일에는 한국은행이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공개한다. 8월에는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66억달러(약 8조890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경상흑자가 5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Fed가 연 4.75~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원화 가치가 추가 반등(원·달러 환율은 하락)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연 3.25%)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하순 1400원 턱밑까지 갔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주말 1378원에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외국인은 9월 국내 상장주식 7조3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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