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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환영해야 돈 번다"…태도 돌변한 카페·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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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식업계가 성소수자(LGBTQ)에게 친화적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우고 있다. 가치를 중시하는 Z세대 소비자들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1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최근 들어 미국 내 카페 및 레스토랑들이 자신들의 가게 입구에 LGBTQ+ 친화적이라는 표시를 내세우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지개 깃발, 스티커, 포용성을 나타내는 문구들을 내걸고 있다는 것.

코트라는 이 같은 현상이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진 외식업계가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보수적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로 성소수자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회 인식이 변화하면서 대형 기업들이 먼저 앞장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코트라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소기업들과 카페, 레스토랑과 같은 개인 사업자들도 점차 그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며 "카페와 레스토랑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포용적인 가치를 표방함으로써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성소수자 친화적 메시지는 무지개 스티커나 포용적 메시지, 성 중립 화장실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노력은 순수한 LGBTQ 커뮤니티 지지에서 출발한 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매우 영리한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미국 소비자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평등과 다양성·포용성을 실천하는 곳에 기꺼이 돈을 쓰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카페·레스토랑 브랜드들도 성소수자 친화성을 내세워 소비자층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미국 마케팅 컨설팅업체 종사자는 코트라를 통해 "최근 LA 일대에서 한국 카페에 유명 인플루언서가 방문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살 만큼 인기가 많다"며 "아직까진 훌륭한 맛이 주요 강점이 되고 있는데, 장기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선 미국의 카페 주 이용 고객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이해도 함께 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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