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일 SOOP(옛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낮췄다. 플랫폼 성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내년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트위치 철수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증권사 최용현 연구원은 "내년 말 글로벌 SOOP 플랫폼 정식 출시 후 이용자 증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트리머 유입을 위한 'Hello SOOP' 프로그램에 따라 스트리머 지원금이 늘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5.3%, 1.8%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모션은 장기적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작년 4분기 트위치 철수에 힘입어 SOOP의 성장이 본격화했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다시 둔화한 모습"이라고 봤다.
SOOP의 3분기 매출은 1100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282억원을 밑돌았다. SOOP은 티몬·위메프 사태 영향으로 해피머니 관련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포함했다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0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SOOP은 올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안정화가 끝나고 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부문을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시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