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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대박 났다더니…애플, 신기록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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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분기에 130조원의 매출을 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사업 부문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근소하게 밑돌기도 했지만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의 완성도와 혁신 여부에 따라 실적이 향후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3개월에 아이폰 63조원어치 팔았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3분기에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4433억원)의 매출과 147억달러(주당 0.9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늘어났고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5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6000만달러에서 147억3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9월 유럽사법재판소 판결로 아일랜드에 102억달러의 세금을 추징당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세금을 제외한 EPS는 지난해보다 12%가량 증가한 1.67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000만달러로 예상치(454억7000만 달러)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많은 약 5600만대의 아이폰이 세계 각국에서 팔려나간 덕분이다. 지난 9월 초 출시된 아이폰16은 미국 시장에서 팔린 아이폰 가운데 20%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전 지역에서 활성화된(사용 중인) 애플 기기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하드웨어 라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모델을 선보인 덕분이다. 맥 사업 부문 매출은 2% 증가한 7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LSEG와 팩트셋 등이 집계한 전망치에는 미달했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역시 249억7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2%가량 증가했다. 애플의 2024회계연도(2023년10월~2024년 9월) 매출은 3910억400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약 2% 증가했다.
중국 시장, 애플 인텔리전스 전망은 안갯속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음에도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일 보다 1.82% 하락한 225.91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1%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수준이다.

아이폰에 AI를 접목하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향후 실적과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대와 달리 아이폰16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고 출시됐고, 최근 알림 요약, 텍스트 다시 쓰기, 사진 정리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팀 쿡 CEO는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시장도 고민거리다. 애플의 중국, 대만, 홍콩 지역 3분기 매출은 150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메이커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이른바 '애국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한편 애플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0.25달러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오는 11일 기준 주주에게 지급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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