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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으로 월즈 온 T1, 챔피언으로 떠날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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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으로 참가했고, 챔피언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T1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지난달 27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4강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뱉은 말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증명하듯 이민형이 속한 T1은 젠지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23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은 오늘(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한다.

T1의 상대는 중국리그 'LPL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빌리빌리 게이밍(BLG)이다. BLG는 올해 열린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다.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고전했지만 결국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 8강에서 국내 리그 LCK 서머 우승 팀인 한화생명 e스포츠를 꺾었다. 4강에선 지난해 월즈 결승에 올랐던 LPL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제압하며 완벽히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BLG가 T1을 상대로 국제전 다전제(5전 3선승제)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BLG는 지난 2023년과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무대가 월즈라는 점에서 이 같은 상대 전적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실제로 T1은 지난해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LG를 2 대 0으로 꺾었다. 올해도 스위스에서 만나 1 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대결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인은 아무래도 탑이다. T1의 '제우스' 최우제와 BLG의 '빈' 천쩌빈이 현재 각각 LCK와 LPL을 대표하는 탑 라이너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월즈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천쩌빈의 잭스에 대한 T1의 대처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금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젠지와의 대결에서 잭스를 상대로 최우제가 그라가스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풀고 맞상대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누가 소환사의 컵의 주인이 되든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T1이 우승할 경우 같은 로스터로 3년 연속 월즈 결승에 올라 2년 연속 우승 컵을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세운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또 한 번 2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반대로 BLG가 승리한다면 지난 2013년 이후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징크스를 깨게 된다. 바로 월즈 우승 팀 미드 라이너는 '한국인'이라는 징크스다. 또한 5명의 주전이 모두 중국인 선수로 구성된 LPL 팀이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차지하게 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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