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일본 내 매장에서 점장이 고객을 몰래 촬영한 사건이 벌여져 회사가 사과문을 냈다.
3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일본 퍼스트 리테일링은 이날 '당사 종업원의 체포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사이트에 발표했다.
회사는 이 글에서 "도쿄도 도시마구의 유니클로 매장에서 근무하는 점장이 피팅룸을 이용하는 고객을 도촬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라며 "상세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중이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또 평소 폐사 점포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이어 "당사는 향후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방범 카메라를 포함한 점포 설비의 재검토나 종업원 교육 등 필요한 대책을 신속하게 강구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일본 경시청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 등 9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유니클로 매장 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점장은 지난 6월부터 매장 피팅룸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몰래 설치해 옷을 갈아입는 손님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용의자의 스마트폰에서 유니클로 피팅룸에서 촬영했다고 보여지는 동영상 44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