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경기 안성, 평택, 이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대부분 지역이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8% 상승했다. 32주째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09%)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둘째 주 0.11%에서 지난주 0.09%, 이번 주 0.08% 등 오름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엔 서초(0.13%→0.14%) 송파(0.07%→0.09%) 등은 집값 상승률이 소폭 확대된 반면 강남(0.23%→0.18%) 성동(0.19%→0.16%) 등은 오름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매물이 적체되는 등 관망세”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7319건으로, 한 달 전보다 4600여 건 증가했다.
인천(0.01%)과 경기(0.05%)도 지역별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주 0.06% 오른 인천 미추홀구는 이번 주 0.07% 하락했다. 부평구도 0.03%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평택 동삭동 ‘평택센트럴자이 3단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4억5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5000만원 가까이 내렸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지방은 0.03% 내리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08% 올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