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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 투자 7년만에 최저…메가딜 60%는 AI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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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액의 60% 정도는 인공지능(AI) 분야로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컨설팅 기업 KPMG가 3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01억달러였다. 2분기 955억 달러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도 9270건에서 7227건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VC 투자가 2분기 4104건 586억 달러에서 3분기 3124건 414억 달러로 급감했다. 대형 거래 건수도 전분기 6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유럽 지역의 VC 투자도 2분기 179억 달러에서 3분기 125억 달러로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VC 투자 역시 3분기 156억 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아시아 최대 VC 투자국인 중국의 3분기 액수부터 10년 만에 가장 적은 61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일본은 18억 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해 12개 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356건)도 10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투자는 AI에 쏠린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 기준으로 상위 10대 거래 가운데 6건이 인공지능(AI)에 집중됐다. 특히 AI 기술을 방위 산업에 활용한 디펜스 테크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안두릴 (15억달러), 독일 헬싱(4억8300만 달러) 등아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당분간 VC 투자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AI와 방위 기술에 대한 투자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 파트너는 “4분기에도 VC 투자·회수가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시 경제 여건이 개선될 내년 초에는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헬스테크, 로봇, 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사이버 보안, 대체 에너지 등의 분야도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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