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관련 언급을 내놓은 뒤 6만원선을 회복하면서다.
31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63포인트(0.76%) 내린 2574.1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55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오전 11시 이후 낙폭을 줄여나갔다.
오전 10시께부터 시작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의 결과가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3E(4세대) 제품을 엔비디아로 공급하기 위한 품질(퀄)테스트의 중요 단계를 넘었다고 밝히면서 6만원선을 회복했다.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65억원어치, 기관은 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봐도 개인의 매수세가 강하다 오전 11시38분 현재 현물주식을 316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73억원에 그치고, 외국인은 2897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1226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 HBM3E를 공급하는 게 가시화되면서, 해당 공급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던 SK하이닉스는 4.41% 급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9만원선이 무너져 1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전환해 0.49% 오르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은 장 초반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3포인트(0.26%) 오른 740.1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6억원어치와 64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은 41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개장 초에는 모두 약세였지만, 현재는 혼조세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휴젤, 삼천당제약, 리노공업이 상승전환했다. 삼천당제약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HLB와 리가켐바이오, 엔켐, 클래시스는 여전히 약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0.04%) 내린 달러당 1379.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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