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선을 회복했다. 3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3E(4세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품질테스트의 중요 단계를 넘었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31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00원(3.05%) 오른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컨퍼런스콜에서 HBM과 관련한 희망적인 언급을 쏟아낸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을 설명하기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주요 고객사(엔비디아로 추정)의 퀄테스트 과정 상의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HBM3E의 매출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는 HBM4(5세대) 제품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개발 중”이라며 “복수 고객과 커스텀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개장 직전 공시한 3분기 확정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원에 못 미쳤다. 시장 예상치 4조2000억원을 밑돌면서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컨퍼런스콜에서 희망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