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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추정 미사일 발사…韓·美 회동 반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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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7시 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군은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공영 NHK 방송도 일본 해상보안청이 이날 오전 7시 16분 자국 방위성의 정보를 받아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지점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발사체가 고각으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하지점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국 대선을 겨냥한 것과 동시에 한미 양국이 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반발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안보협의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그 직후 ICMB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것.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12번째이며 지난 9월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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