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국방 "북한군 러시아 파병,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국과 미국의 국방 수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파병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미는 "러북 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강화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이 역내 불안정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양 장관은 불법 무기거래와 첨단기술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북 군사협력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하고, 이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또 작전계획에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두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 시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가 하방 압력…나스닥 0.56%↓뉴욕증시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하면서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2,141.5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8,607.93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에는 미치지 못했고 앞서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0%에도 못 미친 수치입니다. 하지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망감을 어느 정도 상쇄했습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습니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개선됐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지표 호조에도 이날 증시를 움직인 것은 실적 경계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삼성전자, 오늘 3분기 성적표 공개…메모리 실적 주목삼성전자가 31일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합니다.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성과급 충당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 적자 폭 확대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 부문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방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합니다. 앞서 지난 8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다만 매출은 79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눈높이를 5조3000억원 안팎에서 4조2000억원 안팎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다만 반도체 사업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 규모가 1조원대로 추정되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폭이 1조5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부문은 당초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 CNN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중 2곳 해리스 박빙우위·1곳 동률"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엿새 앞둔 가운데 러스트벨트(미국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경합주 중 2곳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박빙으로 앞서고 나머지 한 곳에선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미시간주 726명(오차범위 ±4.7% 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 819명(오차범위 ±4.7% 포인트), 위스콘신주 736명(오차범위 ±4.8% 포인트)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미시간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의 지지를 각각 얻었고,위스콘신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51%, 트럼프 전 대통령 45%의 지지율을 보여 두 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의 지지율로 동률이었습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케네디 지지율은 미시간주 3%, 위스콘신주 1%였습니다.
◆ 김용현 "우크라에 참관단 보내는 것, 군의 당연한 임무"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을 보내는 것이 "군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라크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 시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 등을 쭉 보내왔다"며 "특히 우크라전의 경우 북한군이 참전하기 때문에 북한군의 전투 동향 등을 잘 분석해서 향후 우리 군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도발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면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오늘 오스틴 장관과도 의견을 같이했지만, 이것은 분명히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정전협정 위반을 넘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 운영위 등 3개 상임위 국감…김건희·이재명 공방 계속될듯국회는 31일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운영위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국회사무처 등 6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에 나섭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재판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운영위는 국감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8일 야당 단독으로 소위를 통과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과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법안 등의 의결을 시도합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추진 방침을 세우고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증인·참고인 명단을 놓고도 다시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신청한 명단에는 김 여사와 오빠 진우 씨, 명태균 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보위는 국회에서 경찰청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한 뒤 777사령부 현창 시찰을 할 예정입니다. 여가위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현장 시찰에 나섭니다.
◆ 맑고 일교차 커…전국 내륙 짙은 안개 주의목요일인 3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다만 경상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차차 흐려지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이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고 제주는 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습니다. 전남남부서해안은 늦은 밤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사흘간 20∼60㎜입니다. 오전까지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서해안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7~16도, 낮 최고 기온은 20~24도로 예상됩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