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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잘 싸우게 돕는 신약…항암 전쟁, 새로운 장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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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두 번 맞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신약 후보물질 NT-I7과 병용을 통해 CAR-T 치료제의 효능을 크게 증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CAR-T는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다. 암환자의 T세포는 암을 공격 대상으로 잘 인지하지 못하는 ‘눈이 가려진 병사’ 상태인데 이 치료제는 여기에 암세포를 알아볼 수 있도록 CAR를 달아주는 유전자 조작을 한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말기 혈액암 환자의 마지막 치료 수단이라 사실상 단 한번만 맞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다.

네오이뮨텍의 NT-I7은 암이나 감염에 대응하는 T세포를 증가시켜 CAR-T의 효능을 배가한다. 오 대표는 “T세포가 더 증가하고 암과 싸울 수 있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단독 투여시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NT-I7을 병용 투약하면 T세포가 다시 한번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임상에서 CAR-T 세포 치료만 하던 환자에게 NT-I7을 투여했더니 1주일 만에 면역세포가 약 두 배로 증가했다. 모든 환자에서 부작용도 없었다.

네오이뮨텍은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NT-I7과 CAR-T 병용 글로벌 임상 1b상을 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임상 1b상의 중간 결과에서 환자 1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81.8%로 종양이 사라진 완전 관해(CR)가 7명, 30% 이상 사라진 부분 관해(PR)는 2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에 유일하게 출시된 CAR-T 치료제인 스위스 노바티스 킴리아의 ORR은 50%, 가장 효능이 좋은 CAR-T로 꼽히는 예스카타의 ORR은 72%다.

오 대표는 “임상 결과가 좋아 미국 임상연구자(PI)들과 추가 임상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CAR-T 개발사들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 또는 기술수출을 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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