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김우영 의원이 국감 중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며 "이 대표는 의원단 전체에 더욱더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은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향해 "저 자", "인마 이 자식아", "이 XX",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법관 주제에, 감히 '아버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적개심이 묻어 있다"(장동혁 의원)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명계 정치인이다.
이 대표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고한 것은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 확보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다음 달 자신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의원들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