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바다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월드시리즈 광풍에 휩싸였다. 야구의 인기가 워낙 뜨거운 나라인데, 이에 더해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다저스 소속으로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LA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고향인 일본 오슈시에서 펼쳐지는 월드시리즈 응원 열기를 30일 보도했다. 오타니가 고교 시절까지 자란 오슈시민들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지난 29일 시청과 문화회관 등에서 수백명이 모여 열렬한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일본 내 월드시리즈 열기는 오슈시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전날 ESPN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1∼2차전의 일본 평균 시청자 수는 1515만명에 달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1차전 평균 시청자는 1440만명이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투수로 나선 2차전 평균 시청자는 1590만명으로 치솟았다. 표준시간이 LA보다 16시간 빠른 일본은 오전 9시부터 후지TV와 NHK, J스포츠 등을 통해 월드시리즈를 실시간 방영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시청자 수는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미국보다 더 많다. 미국 내 월드시리즈 1∼2차전 평균 시청자 수는 1455만명이었다. 미국 역시 최고의 명문구단 다저스와 양키스가 43년 만에 맞붙으면서 2017년 이후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고교 시절 세운 목표 중 하나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 고향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대대적인 축하 파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