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페리카나가 매콤달콤한 원조 양념치킨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페리카나 양념치킨은 1980년대에 출시됐다. 당시만 해도 치킨 요리에는 다양한 맛이 없었는데, 고추장, 양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치킨을 만들어 하나의 치킨 카테고리로 정착시켰다.
페리카나의 강점은 소스다. 외부 업체로부터 소스를 납품받을 경우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고, 새로운 소스를 꾸준히 개발하기도 어렵다. 페리카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고추장 기반 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 원물의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진한 맛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가열공법‘을 사용한다. 보존료, 인공색소, 방부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최근에는 홍고추 맛이 일품인 ‘홍단치킨’을 비롯해 아시아 3대 고추가 들어간 ‘핫데블치킨’, 뼈 없는 목살을 튀긴 ‘꼬들목’, 향긋한 계피가루를 넣은 ‘츄러스치즈볼’ 등 새로운 메뉴도 잇달아 선보였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약 13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페리카나는 최근 신규 창업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8월까지 가입비 300만원 면제, 교육비 100만원 면제, 현금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예비 창업 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페리카나 가맹점의 평균 운영 기간은 19.1년(최초 가맹 계약일 기준)에 달한다. 가맹점 의사에 반해 강제로 영업 종료하는 강제 폐점율도 5년간 0%를 기록했다.
페리카나 관계자는 “인테리어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특정 공사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매장 시공을 가맹점이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페리카나의 목표는 글로벌 치킨 브랜드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세계 7개국에서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동일한 맛과 품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과 똑같은 소스와 파우더를 사용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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