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는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웹툰 플랫폼 '탑툰재팬'의 누적 가입자 수가 334만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4월 대비 37.4% 늘었다. 5개월 만에 100만명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셈이다.
탑코미디어는 일본 독자들의 정서에 맞춘 오리지널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비탕온천', '망상왕', '세금여친' 등은 일본 독자의 취향에 맞게 기획된 독점 연재물이다. 탑코미디어는 기존 번역본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현지화된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연재를 시작한 '세트업(Set Up)'도 10회 만에 화요일 연재작 1위와 전체 연재작 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세트업은 배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배구가 일본에서 사랑받는 스포츠인 만큼 현지에서 가파르게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탑코미디어는 관련 성과를 기반으로 내달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해 신규 가입자 유치 및 매출 증대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코믹마켓'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가 예정돼 있어 탑코미디어는 다양한 할인 혜택 및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일본(도쿄) 콘텐츠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자출판 시장 규모는 4830억엔으로 2022년 대비 7.8% 성장했다. 전자출판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어 탑코미디어는 관련 시장을 공략을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일본 정서에 맞춘 전용 작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번역·유통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현지 독자층을 공략했다"며 "이번 성과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일본 스튜디오를 통해 최소 4개 이상의 새로운 로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작품 수급·제작 체계와 업계 선두 주자에 진입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웹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