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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상품 무역 적자가 한달새 15%나 급증하며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이 같은 적자 폭 증가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상품수지 적자가 8월의 942억 달러에서 9월 1,082억 달러(150조 2,700억원)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96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수입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용 전자제품, 식품, 석유의 대량 선적으로 3.8% 증가한 2,824억달러를 기록하며 급증했다. 이는 소매업체들이 미국 항구 파업을 앞두고 미리 재고를 쌓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10월초 항만 파업은 협상이 재개되면서 3일 만에 중단됐다.
수출은 2% 감소한 1,742억달러에 그쳤다.
무역 적자가 커지면 미국 경제의 공식 성적표인 GDP가 감소한다. 무역수지 보고서가 나오기전 경제학자들은 3분기에 3% 또는 약간 더 높은 GDP 성장을 예측했다. 그러나 10월초 항만파업의 영향이라면 10월 상품무역적자는 정상화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9월의 소매 재고 또는 미판매 상품 조사치는 9월에 0.8%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도매 재고에 대한 초기 조사치는 0.1% 감소했다. 재고는 GDP증가에 기여하는 요소지만, 무역적자 급증에 따른 요인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다음주에 여행과 관광 등 서비스 수지를 포함한 전체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