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피엔엠은 기능성 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영진 대표(57)가 2023년 8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20년 이상 포장지 제조업에 종사했다. 범용 제품 생산만으로는 회사 성장의 한계를 느끼게 돼 부산대학교로부터 통기성 필름과 내열·단열성 필름 제조 특허를 이전받았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 및 CTO인 부산대학교 신보성 교수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필름을 개발해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세천공 기술과 이전 예정 기술인 다공성 구조체 필름 제조 방법을 이용해 생산한 고 기능성 필름을 전기차 화재 열 폭주 방지용 필름과 의료용 살균 필름 그리고 농산물, 식품 등 통기성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접목했습니다. 이를 통해 부가 가치가 높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리젠피엔엠은 기능성 필름을 이용한 부가 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타 분야의 기술과 융복합한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젠피엔엠의 핵심 아이템은 기능성 필름이다.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산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는 투과하면서 물은 통과하지 않는 통기성 필름이다. 전기자동차 화재 시에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터리에 장착하는 Thermal Blade라는 내열·단열성 필름 제품도 주력 아이템이다.
“통기성 필름의 경우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장기저장용 제품으로 수출용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현재 적용하고 있습니다. Thermal Blade casing film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화재에 대한 안전 UN 권고 기준을 통과하는 수준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화재 시 굉장히 높은 온도로 오르고 잘 꺼지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권고 기준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리젠피엔엠 제품은 이 기준을 맞출 뿐만 아니라 양산화 및 대량생산에 적용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 대표는 “오랜 기간 필름 관련 분야에 있었던 대표이사와 뛰어난 연구 성과를 가진 CTO의 기술력이 만나 사업성을 지닌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열폭주 방지에 이용하는 Thermal Bladecasing film은 필름 내부에 열폭주 방지 물질을 쉽게 충진하는 마이크로 perforating 기술이 있어야 구현됩니다. 회사의 아이템은 이러한 특별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기술적인 완성도와 독창성이 뛰어납니다.”
리젠피엔엠은 마케팅 관련 지원사업을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및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리젠피엔엠은 부산대학교기술지주와 밴처캐피털 1곳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추가 투자유치 중이다. 최 대표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방지 필름과 통기성 필름의 양산이 시작된다면 설비 증설 및 공장 이전과 관련해 추가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필름 업계에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필름을 이용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협업을 해오던 부산대학교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리젠피엔엠은 부산 본사에 경영지원, 품질관리, 연구소 인원 및 CTO, CEO가 있으며, 경기도 광주 공장에 생산 관련 구성원이 있다. 전체 인원 대비 연구원 비중이 높은 연구소 기업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통기성 필름과 내열·단열성 소재의 양산 판매가 안정되고 회사가 어느 정도 정상적 궤도에 올라서면 나노 패턴을 이용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젠피엔엠은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8월
주요사업 : 플라스틱 필름제조업
성과 : 전기자동차 열폭주 방지 필름, 비관통 통기성 필름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