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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못한 'K뷰티 투톱'…中 시장 부진에 3분기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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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발(發)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중국 내수 경기 회복이 늦어진 데다 브랜드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단기간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비 0.7%,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뷰티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9% 줄어든 6506억원,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728억원)에 비해선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국과 면세점 부문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면서도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중국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11.8%, 27.5% 줄어든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뷰티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도 3분기 중국 등 북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알엑스 실적이 본격적으로 편입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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