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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료 90만원"…부산 광안리 '바가지' 난리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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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암표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숙박업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부산불꽃축제 티켓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축제를 주최한 부산시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판매한 'R석' 티켓의 정가는 10만원이지만 웃돈이 붙어 올라온 티켓 매물도 손쉽게 발견된다. 한 판매자는 좌석 두 자리를 정상 가격의 2배인 4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R석은 부산불꽃축제 메인 행사장인 광안리 해변에 주최 측이 테이블과 의자를 깔아 판매하는 좌석이다.

축제를 맞아 숙박 요금도 껑충 뛰었다.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공유숙박업소의 하루 숙박료는 40만~90만원에 육박했다. 평소 주말 숙박료가 2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4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수백만원에 달하는 호텔 숙박권도 거래되고 있다.

해상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요트투어 가격도 올랐다. 주말 단체 투어 관광 상품의 경우 1인당 요금이 보통 2만∼3만원대 수준이었는데 불꽃축제 당일은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 중반으로 거래되는 중이다.

지역 축제 관련 암표, 바가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바가지 요금' 근절에 나서는 추세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이 음식과 숙박 등에서 터무니없는 서비스와 가격을 경험하면 해당 지역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부산 전역 숙박업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선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의 수영·남·해운대구는 숙박업 단체들과 소통하는 등 더욱더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평소보다 많은 가격을 불렀더라도 해당 금액을 사전에 게시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부산 관광업 전체를 위해 바가지 상혼이 없어야 하는 만큼 상인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내달 9일 열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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