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8일 09: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순금 전문 브랜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혁신적인 냉난방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M&A업계에 따르면 30년 경력의 장인이 제작한 고품질 순금 제품을 선보이는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4K 순금 제품을 납품받아 다양한 주얼리 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원가경쟁력과 품질 관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져 고객 후기 시스템을 통한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한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약 50억원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균형 잡힌 판매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어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다. 기존 24K 순금 제품군을 14K, 18K로 확장하거나 새로운 디자인 제품 라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성장 전략도 구사 가능하다. 매각을 주관한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A사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 확보 능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 미래 성장 잠재력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냉난방 시스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매출 10억원의 B사도 매물로 나왔다. 단독주택과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특히 바닥·대류·바닥 난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였다. 연평균 100%가 넘는 매출 성장률도 강점이다. 마진율이 50%를 상회하는 데다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김대업 파트너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을 활용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을 보유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즉석식품과 관련 용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편의점 등 소매시장을 겨냥한 즉석식품과 음료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용기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부자재까지 포함하면 지적재산권(IP)은 100건 이상에 이른다. 환경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준비 중이다. 김 파트너는 "대형 유통업체와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이며 아시아 시장 내 생산기지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기업들의 인수 시도도 활발하다. D사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분야의 최대 1000억원 상장사를 찾고 있다. 특히 치매와 비만과 관련해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낮은 원료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 E사는 건설업 분야에서 10억원 미만의 비외감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F사는 매출이 100억원 내외인 국내 시험기고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대업 파트너는 "세 기업의 인수 전략은 각각 혁신적 의약품 개발력 확보, 전문 시공능력 강화, 시험역량 향상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