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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외환시장…美 장기채·달러보험으로 파도 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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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국가 간 금리 차나 경상수지, 정부 재정정책 등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올해 초 환율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흔히 주식보다 예측이 어려운 것이 환율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변수에 노출돼 있어 단기간에 환율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70~1380원대를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10년간의 환율이 평균적으로 1160원 전후였다고 보면 현재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수출이 중요한 우리나라는 환율이 높으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원자재를 수입할 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높은 금리와 부채한도 조정으로 나홀로 호황을 맞았으나, 이젠 성장률 둔화와 소비 침체, 고용률 저하 등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서다. 물론 미국이 기축통화국의 이점을 살려 부채 한도를 계속 늘리거나 전쟁 등의 이슈가 확산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현금화로 수익 실현을 고려하자. 1년 이상 시장을 봤을 때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는 미국 장기국채, 달러확정금리 예금·보험 가입도 좋은 대안이다.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높은 환율이 부담일 수 있으니 원화로 투자 가능한 미국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볼 만하다.

환율 전망은 경제지표, 정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해당 요소들을 잘 분석해 환율변동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경애 국민은행 수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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