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팜은 와사비 잎, 근경 재배 하이브리드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효섭 대표(53)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년 동안 경험하고 연구해 온 정보통신, 공장 자동화, 네트워크 운용, 농축산업을 토대로 기존 농사법과 스마트팜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하이브리드 스마트팜을 연구 개발했다”며 “남도와사비 브랜드로 고부가가치 작물인 와사비를 재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티팜은 재배가 까다로운 와사비를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기술로 누구라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실현했다. 김 대표는 “저렴하게 자체적으로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이동형 수직 재배 배드 시스템을 설치했다”며 “친환경적·고품질 와사비를 생산해 와사비의 새로운 시작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와사비는 재배조건이 까다롭고, 고비용이 요구되는 작물입니다. 시티팜에서는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공장형 하이브리드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주년간 와사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묘연중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육묘 생산 기술과 식물공장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및 그 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식물재배 작업환경제어형 식물공장시스템 특허출원과 와사비 조직배양 관련 특허 출원 준비중입니다. 시티팜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생채·융복합·바이오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시티팜은 고추냉이 종묘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주년간 와사비를 재배·생산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적은 비용과 안정적인 공장형 하이브리드 스마트팜 설비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와사비는 근경까지 출하되는 시점이 1년~1년 6개월의 시간이 소요 됩니다. 진행 중에 와사비 잎을 지역로컬푸드와 농협로컬푸드를 통해 마켓팅을 시작했습니다. 향후 생산량이 확대되면 가공식품 및 바이오소재 개발로 확대해 폭넓은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시티팜은 안정성 있는 경영을 위해 초기에는 와사비 육묘 재배를 동반할 파트너 및 투자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발전이 스마트팜 기술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맞는 고부가치 작물을 찾던 중 와사비 특성에 반하게 돼 도전하게 됐습니다. 자금은 태양광 및 청란유정란사업으로 기초 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와사비라는 어려운 작물을 선택해 자체 기술로 성공적으로 자라고 있는 와사비를 볼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공유해 지역 농민들과 함께한다면 더 큰 보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팜은 김 대표와 동반자인 아내가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 분야에 우수한 연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순천대학교, 광주대학교, 순천바이오헬스케어연구센터)과 비즈니스 기반 로드맵을 함께 설정하여 미래를 그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5년에는 조직배양실 구축하여 조직배양묘를 판매할 계획이며, 2026년에는 가공산업 표준화 및 제품화를 완료하여 가공공장을 구축하고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와사비 특용작물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시티팜은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와사비 잎, 근경 판매
성과 : 와사비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Easy 시스템 구축, 연중생산가능한 종묘시스템구축, 조직배양 실행 중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