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컴퍼니는 일상 속 힐링을 선물하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휩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솔 대표(30)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화장품, 특히 스킨케어를 너무 좋아하는 코덕이었습니다. 매일 퇴근하면 세수하는 것이 너무 지겨워서 ‘세안하는 시간이 힐링이 될 순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색감도 예쁘고, 향도 좋고, 게다가 팩까지 겸용할 수 있는 클렌저를 만들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 생일 때마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줬던 생크림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아 휘핑크림 형태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실제로 초기에는 직접 휘핑을 쳐서 하루에 100개씩 수제 클렌저를 만들었습니다.”
스킨케어의 0단계는 클렌징이라고 할 정도로 모공이 열리는 세안 과정은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하다. 시중의 클렌저들은 비우는 것에만 포커스하다 보니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아 가 세수한 뒤에 푸석해지고 피부 장벽도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휩드가 최초로 만든 팩클렌저는 50% 이상이 나이아신아마이드(미백), 세라마이드(장벽강화), 히알루론산(수분탄력) 등 스킨케어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노폐물이 비워진 자리에 바로 영양, 수분 성분을 채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세안 후에도 팩한 것처럼 부들부들 촉촉하다는 후기가 많다.
“일상 속 나를 위한 힐링 레시피를 모토로 하다 보니 제형부터 패키지, 향기 등 제품을 접하는 모든 순간에 선물 같은 경험을 주려고 모든 팀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선물에 적합한 카카오 선물하기를 주력 채널로 채널 내 노출 구좌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광고도 ASMR 같은 느낌의 보고 싶은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 찾은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더욱 좋게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모컴퍼니는 설립 2년 만에 매출액 173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하루에 100개씩 수제로 만들다 보니 생산에 한계가 커서 시드 투자를 받아서 대량 양산 및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처음 목표로 한 것처럼 고객들이 실제로 휩드를 쓰면서 ‘나를 케어해주는 느낌이 든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힐링이다’는 후기를 들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지금도 매일 후기를 모두 하나하나 확인하며 어떤 부분에서 브랜드나 제품에 만족을 느끼는지, 어떤 부분에 불편을 느끼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근엔 성수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해서 거기서 방문해 준 고객을 실제로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이제는 화장품이 피부에 효과를 주는 것은 당연한 시대가 된 것 같다”며 “휩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보적인 비건 레시피로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나 자신을 케어해주는 그런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만의 포지셔닝으로 3년 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모컴퍼니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화장품 제조판매업
성과 : 창업 2년만에 매출액 173억원 달성,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 카카오 선물하기 1위 달성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