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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피씨엘, 임상시험 조작" VS 김소연 대표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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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국내 진단 기업 피씨엘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시험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국정감사는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피씨엘이 타액(침)으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피씨엘이 식약처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허가를 신청했으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자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고 곧바로 한 의료재단을 통해 4일 만에 임상시험을 완료해 허가를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씨엘은) 심사 28일만에 허가를 받았다”며 “기막힌 타이밍과 한 편의 영화 같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통화 녹음 편집본을 임상조작 정황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녹음에는 “1000명 임상을 하게 됐지만 이렇게 한번에 하는게 쉽지 않아요. 돈도 많이 들어요”, “양쪽에 다 이거 입 막으려면, 여기 간호사 선생님들 입 막으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 등의 발언이 담겼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키트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직후 윤 대통령 취임식에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도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인 지난 24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피씨엘은 “코로나19 타액 자가진단키트는 삼광의료재단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임상시험을 수행했다”며 “게다가 해당 키트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감에서 공개된 녹음 편집본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대학교 선배에게 임상검체시행기관을 소개해줘서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크게 표시한 것”이라며 “녹취에 등장한 몇몇 표현은 여러 부분이 짜깁기된 결과 왜곡돼 공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체 수집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돈이 많이 든다는 내용을 친한 선배에게 다소 편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일 뿐, 그 어떠한 불법적인 내용도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국감에 출석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가 관련 내용을 작년 12월에 서울동부지검에 수사 의뢰했고 올해 1월 송파경찰서로 이관돼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현재 시점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은 것이 없다”며 “이번 국정감사는 특정 제보자에 의한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과 정보로 시작됐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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