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 맥주, 유제품, 건전지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상하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 3종’(밀크 딸기 초콜릿) 가격을 1만35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10.4% 인상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원유가격이 인상돼 자체적으로 감내해 왔지만, 크림·설탕 등 원재료값과 가공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잇달아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허쉬 핫초코 원컵’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비싸진다.
생활필수품인 건전지와 대표적 기호품인 수입 맥주 가격도 인상된다.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건전지 ‘듀라셀 2032코인’(2입) 가격은 3600원에서 5100원으로 41.7% 뛴다. 오비맥주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엘파 등 수입 맥주 6종 가격도 평균 8% 오른다. 편의점에서 진행하는 ‘수입 맥주 4캔 묶음 할인’ 행사도 가격이 비싸진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1일부터 4캔(500mL) 묶음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한다. 330mL는 4캔 기준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다. GS25와 CU, 이마트24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신선식품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배추 토마토 등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지난 9월 농수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5.3% 오른 125.81%를 기록했다. 1965년 통계를 작성한 후 역대 최고치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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