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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이 살렸다"…LG전자, 영업익 줄었지만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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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1764억원으로 10.7% 증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기 속에서도 LG전자의 강점인 가전에서 구독 등으로 활로를 찾았고 기업간거래(B2B) 수요로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받았다"며 "올 3분기에는 장기화하고 있는 시장 수요회복 지연 외에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인상 발표 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 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꾸준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제품 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익의 70%를 올린 셈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 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영업익 측면에서도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매출 성장 효과 및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구독, 소비자 직접판매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수익성 확보에도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 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VS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 611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 투자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영향에 줄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4분기 시장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나, 전기차 수요 정체에 성장세가 둔화하고, 부품업계 또한 이에 따른 매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 기반 매출 성장과 텔레매틱스, AVN, 모터 등 주력제품의 시장지위 강화에 주력한다. 또 운영 전반에 걸친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나간다.

또한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 위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TV 시장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webOS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모수 확대를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4분기 시장은 주요국 경기선행지수 개선 및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점진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美 대선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군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AI PC 관심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BS 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를 꾀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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