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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무료 환전 뉴노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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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가기 전 은행이나 환전소를 방문해 현지 화폐를 환전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최근 해외여행 체크리스트에서 환전이 사라지는 추세다. 환전과 해외 결제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에 드는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트래블카드’가 쏟아지면서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사진)은 5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이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해외여행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여행 시 환전 및 결제 수수료를 당연히 내야 한다는 관행을 깨며 △무료 환전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켰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8월 말 출시 25개월 만에 가입자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는 58종으로 트래블카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환전·결제·ATM 인출 등 3대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업계 최다인 58종 외국 통화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이익을 최대화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다른 금융그룹도 트래블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하나금융은 선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은 49.9%로 7개 전업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8월까지 누적 환전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트래블로그가 이 같은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건 꾸준한 서비스 개선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2월부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밖에 △부족 금액 자동환전 후 결제 △목표 환율 도달 시 자동 충전 △외국 통화별 한도 300만원 확대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마스터(MASTER), 유니온페이(UPI)에 더해 비자(VISA)와의 제휴를 시작했다.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3개 국제 브랜드와의 제휴카드를 모두 선보인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이 비자와 제휴를 맺고 지난 8월 출시한 ‘트래블고(GO)’ 체크카드는 3대 수수료 무료 혜택에 더해 교통카드 기능도 갖췄다. 비자의 개방형 교통 결제 시스템이 구축된 영국, 일본 등에선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트래블고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비자의 파트너사인 올포인트와 제휴를 맺어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북미,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올포인트 로고가 부착된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트래블로그를 통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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