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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대금정산…'상생금융'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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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결제대금 정산 지연은 최대 화두였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는 입점 업체에 결제대금 정산을 수십일간 늦추면서 운영 자금으로 유용해온 e커머스 기업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다. 정부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e커머스 입점 업체에 판매대금 정산 기한을 40일 이내로 제한하고, 판매대금 예치 등 자금 관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페이(대표 박상진·사진)의 ‘빠른정산’ 서비스는 업계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에 상품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의 일반 정산 기한은 결제 후 약 8일이다. 이조차도 시장에서 매우 짧은 수준에 속하지만, 네이버페이는 빠른정산 통해 5일 정도 기한을 더 단축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심사위원장인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사업자에 대한 원활한 자금 회전과 비용 감소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빠른정산 서비스에는 네이버페이가 자체 구축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적용됐다. FDS는 온라인 거래 전반에서의 부정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네이버페이의 방대한 거래 데이터 및 모델링 기술이 적용됐다. 네이버페이는 거래의 변동성과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배송 시작 다음 날 판매대금 정산 가능 여부를 판별한다.

이를 통해 △월 거래 건수가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빠른정산 FDS를 통과한 사업자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93%는 영세·중소사업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월간 거래액의 약 46%가 빠른정산으로 선지급되고 있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20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은 12만 명에 달한다. 선지급한 대금은 약 40조원이다. 같은 규모의 정산대금이 약 6% 금리의 선정산 대출로 취급됐다고 가정하면,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이 누린 금융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800억원에 이른다.

네이버페이는 빠른정산 서비스로 상생 금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업권에서 유일하게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업자가 자금 회전의 어려움을 덜고 있다”며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금융회사의 선정산 대출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시킬 수 있어 효용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빠른정산은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일반적인 플랫폼 정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산 기한을 크게 단축한 대표적인 혁신 금융 사례”라며 “앞으로도 네이버페이는 기술을 통해 금융의 영역을 새롭게 넓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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