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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KB, 자산관리 강화 수익 다변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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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자산관리(WM) 사업을 고도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이자이익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WM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양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에 의존해 온 WM 사업을 자문 수수료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판매 수수료 탓에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 자산 증식과 무관한 투자상품을 권유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합리적인 자문 수수료를 통해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WM 사업의 내실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국내 은행 최초로 투자자문업을 허가받고 퇴직연금 자문형 펀드 등을 출시하는 등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수수료에 인색한 국내 금융 시장에서 WM 자문 수수료 부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은행권은 증권회사처럼 직접 자산운용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투자일임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의 ‘업권(은행·증권) 분리주의’ 기조가 강화된 점 역시 걸림돌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진출 지역 확대보다 기존 지역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이 진출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소매금융 시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규제 탓에 공략이 쉽지 않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을 취급 중인 신한, 우리은행 등과 달리 미국에서 기업대출과 수출입금융 업무만 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이란과 러시아, 북한 등 국제 정세 변화와 비트코인 등 신규 자산 출현으로 미국의 자금 세탁 방지 등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다”며 “강화되는 규정에 맞추려면 비용이 매년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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