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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첨단소재 생산거점 확대…도레이, 5000억 투자해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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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 첨단소재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 5공장에서 IT 필름 13·14호기 및 아라미드 섬유 2호기 생산설비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섬유 및 IT 필름 생산 설비 증설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증설하는 IT 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 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2026년 하반기 내 증설이 완료되면 도레이첨단소재의 MLCC 이형 필름 생산 규모는 연산 9억㎡로 늘어난다. MLCC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완성차 등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MLCC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MLCC에 적용되는 IT 필름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력한 초고강도·초고 내열(섭씨 500도) 첨단 섬유 소재다. 주로 전기차 구동 모터와 내열 보호복 등에 사용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내열성과 전기 절연성이 큰 메타 아라미드를 생산한다. 기존의 구미1공장에 내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아라미드 섬유 2호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1호기와 합산해 54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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