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예 2025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도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
2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예비실적 발표를 통해 올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24% 줄어든 0.8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방문자 수는 10%나 줄어들었다. 다만 평균 객단가는 4%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2025 회계연도 전망을 중단한다고도 밝혔다. 브라이언 니콜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전환과 재전략 수립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니콜 CEO는 성명을 통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전략을 바꿔야 성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CEO 자리에 앉은 니콜은 미국 시장에서의 대대적 수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CEO였던 니콜을 새 CEO로 선임했었다. 당시 니콜은 “일부 지역, 특히 미국에서 우리는 항상 만족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래 스타벅스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위기에는 전 세계 매장의 61%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시장 매출 감소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 지역 매출이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커피 시장이 된 중국에서의 매출은 1분기 11%, 2분기에는 14%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작년 중국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에 중국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 중이다. 정규장에서는 0.38% 상승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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