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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아파트가 어디 있나"…둔촌주공, 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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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이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공사비 갈등에 또 멈춰섰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주변 도로와 조경 등을 담당하는 시공사들이 지난 19일부터 공사를 멈췄다. 단지 주변 풍성로 확장공사와 동남로, 둔촌초 옆 양재대로를 포장하는 동남공영과 기부채납 부지인 강동중앙도서관을 지은 중앙건설, 아파트 주변 조경을 꾸미는 장원 조경 등이다.

이들은 조합에 약 17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대의원 회의에서 공사비 인상안이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 입주 예정일은 내달 27일로 공사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앞서 2022년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이미 공사가 한 번 중단되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조합의 설계 변경 요구까지 맞물리면서 건설사가 비용 증액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공사비 증액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이 단지에 입주를 앞둔 한 예정자는 "입주는 조용히 하는가 싶더니 정말 다사다난한 아파트 단지가 따로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입주 예정자도 "입주가 정말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러다 집에 못 들어가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 주관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비 갈등 문제는 해당 시공사와 조합 간의 문제라면서도 "원만한 합의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고 입주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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