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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학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초미세 특수가스 포집 필터 장치와 기능성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랩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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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인큐브는 초미세 특수가스 포집 필터 장치와 기능성 미용 및 성형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경민 대표(42)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랩인큐브는 금속유기구조체(Metal-Organic Frameworks, MOFs)와 이 소재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InCube 소재로 분자 사이 간격 조절을 통한 타겟 물질의 선택적 흡수, 보호, 방출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며 “이를 다양한 사업영역에 응용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 아이템인 초미세 특수가스용 필터 및 장치 사업은 InCube 소재를 활용해 특수가스를 분리, 회수, 저장, 운송하는 방법을 개발한 사업이다.

공기 중 초미량 존재하는 특수가스 포집 및 분리, 재회수 필터 및 장치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VOCs 흡착 필터, 반도체·이차전지 드라이룸용 초고제습 필터 및 장치,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리 및 재회수 필터에서 사용된다.

또 다른 아이템은 기능성 물질·약물을 방출하는 미용 및 성형 의료기기다. 최 대표는 InCube 소재를 활용해 기능성 물질을 선택적으로 저장 및 방출이 가능한 기능성 미용 및 성형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기능성 미용 및 성형 의료기기 분야에서 활용되며, PLLA 필러 및 스킨부스터(PLLA, PDRN, 비타민 C, 글루타티온, HA, 엑소좀 함유) 제품에서 사용된다.

“MOF는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잠재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랩(lab) 단위의 테스트 연구결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대량생산 방법이 정립 되지 않아 MOFs를 활용한 제품개발 사례가 많지 않았습니다. 랩인큐브는 기존 MOF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특수가스 분야는 공기 중 초미량으로 존재하는 타겟 물질 포집 소재로 개발됐다. 기존 흡착제(활성탄, 제올라이트 규조토 등)로 제거할 수 없었던 특수 유해가스의 타겟화 제거가 가능하다. 랩인큐브는 타겟 물질 분리·포집 관련 기술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리포좀 위주의 기술로, 합성을 위한 공정이 대형화되기 어려우며, 생산성이 낮아 생산 가격이 높습니다. InCube 소재는 기존 부형재 소재의 활용기술로 낮은 가격의 원료 사용하며, 대량생산 가능한 공정으로 개발돼 생산성이 높고 생산 단가가 낮습니다.”

랩인큐브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환경에 맞춤형 포집 소재 및 필터를 제공하고 필드 테스트 및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보여주고 제품의 우수성을 인지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 전시회나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에 참가해 신제품 발표, 시연, 네트워킹 등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고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랩인큐브는 2021년 시드 5억원을 투자받았으며, 2024년 시리즈 A로 51억원을 투자받았다. 최 대표는 “2025~2026년 시리즈 B로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고려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자체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 및 시설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세계 발전 도모라는 크고 높은 목표보다 현재 나의 주변을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나의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교수직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국가 및 사립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돼 지속적인 공부가 가능했으며, 해당 장학금 제도가 없었으면 박사학위 취득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은 만큼 기술을 돈으로 바꾸고 돈을 가치로 바꿔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 투자하고 지원해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기술개발, 상용화, 이익 실현을 통해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만드는 경험을 하고 학교에서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 및 사업화를 이루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 상용화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 해당 기술이 활용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산업과 바이오 분야에서 맞춤형 신소재를 개발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한발 앞선 핵심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다공성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대표이사의 경험(장학금 수혜 등)을 환원하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장학금 제도, 봉사활동, 소외계층 기부 등 의미 있는 일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랩인큐브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초미세 특수가스 포집 필터·장치, 기능성 미용 및 성형 의료기기, 재생의료 관련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
성과 : VOCs 흡착 소재 개발 및 2024 년말 출시 예정, PLLA 스킨부스터(PLLA, PDRN, 비타민 C, 글루타티온, HA, 엑소좀 함유) 출시, Series A 51억원 투자유치,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TIPS R&D,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투자연계형) 등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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