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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세아제강…A급 회사채, 잇따라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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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0월 17일 오후 4시 13분

신용등급 A급 회사채로 ‘뭉칫돈’이 쏟아지고 있다. 채권 발행 환경이 개선되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한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개인의 관심이 커지면서다.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요예측을 한 A급 회사채는 총 1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천NCC를 제외한 16개 A급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A급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조 단위 매수 주문을 받은 기업도 등장했다. 세아제강(신용등급 A+)은 지난 16일 열린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12배가 넘는 1조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 성공으로 이자 부담을 낮춘 A급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HK이노엔(A)은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 대비 36~57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수 낮은 금리에 자금을 확보했다.

신용도 하향 이슈도 A급 회사채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롯데하이마트(A+)가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진 뒤 처음으로 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서 A급 회사채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우량채인 AA급 회사채와 비교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비우량채인 BBB급 회사채보다는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A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관계자는 “올해 AA급 우량채 조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연말을 앞두고 시장에 대기 중인 A급 회사채가 채권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채권시장 ‘큰손’인 개인투자자도 A급 회사채 담기에 나섰다. 이달 진행된 대신에프앤아이(A)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체 주문량의 77.9%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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