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 내 집’ 공급을 기존보다 열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신축 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을 통해 2026년부터 매년 미리 내 집을 4000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현장을 둘러보고 1차 미리 내 집 입주 예정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은 서울시가 지난 7월 저출생 극복 방안으로 내놓은 주택 공급 정책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미리 내 집의 1차 입주자 300가구(전용면적 49·59㎡ 각각 150가구)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차에선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등 6개 단지에 입주할 327가구를 모집했다. 오는 12월 진행할 3차 미리 내 집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SK뷰,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에서 400여 가구가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신축 매입 임대주택과 백년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같은 주택 공급 확대 방안도 내놨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금보다 미리 내 집 물량이 열 배 더 늘어나야 한다”며 “물량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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