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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암웨이와 세계 최대 DB 구축…수익 내는 바이오텍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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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55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향후 위탁생산(CMO)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는 바이오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에이치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01%를 기록하며, 2023년에는 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024년 상반기에는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우선 투자할 것이며, 신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인 지요셉 대표와 미생물학계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경영자(CTO)의 공동 창업으로 설립했다. 개인의 분변 시료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기술(PMAS)을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지 대표는 "PMAS는 한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최대 90개 이상 복제한 뒤에 이 마이크로바이옴에 가용 가능한 물질을 한번에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인삼의 효능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인삼의 사포닌이 장내 특유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체내로 흡수되는데 체질 또는 식습관에 따라 미생물의 수가 달라진다.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면 이들을 약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안의 제약회사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등 사업의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독자적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인 ‘마이랩 서비스’는 한국암웨이와 협업으로 장 건강 분석 시스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한 후 개개인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이다. 아울러 ‘파이토바이옴’은 타깃 물질의 유효성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부스터로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시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신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 대표는 "재구매율 79.2%, 매년 5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했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수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출시 2년 만에 5만8000건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국식품연구원(7000건), 미국 국립보건원(3만 건)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하버드 의대와 한 사람의 미래 건강상태를 개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배변 관련 질환과 우울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1은 장내 미생물 균형 조절로 염증을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를 개선하는 등 확보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해당 물질은 자체 생산 및 화학·제조·품질(CMC) 자료를 충분히 인정받아 임상 1상을 면제받는데 성공했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을 위한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지난해 셀트리온이 첫 고객이 됐다"며 "1상 면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대장암 수술 후 배변 조절이 안 되는 질환) 치료제인 HEMP-002는 항암 및 수술 이후 배변 조절 치료제로 확보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호주 HREC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았다.

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대 등을 동력 삼아 성장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총 공모 주식수는 69만7000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6400~1만9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14억~132억원이다. 이달 14~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4~25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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