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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경퀸에 올라 MVP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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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4·사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표적인 ‘육각형 골퍼’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14개 클럽을 두루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올 시즌 3승을 쌓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박현경은 여전히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하루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현경은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에도 그랬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연습 라운드를 9홀만 돌기로 했지만 부족함을 느껴 후반 4홀을 더 돈 뒤에야 카트에서 골프백을 내렸다. 박현경은 “매주 대회를 할 때마다 보완할 게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도 연습 라운드를 하던 중 부족함을 느껴 몇 홀을 더 돌게 됐다”고 말했다.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 박현경은 상금랭킹과 대상(MVP)포인트 부문에선 각각 2위에 올라 윤이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4개 대회에서 1승만 더한다면 개인 타이틀 싹쓸이도 가능하다. 박현경은 “하반기엔 제가 원하는 샷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상반기 땐 ‘이보다 더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 매 대회 톱10을 일단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겸손하다고 해서 우승에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대상 수상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선 최소 1승을 더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다른 상은 욕심나지 않는데, 제일 신경이 쓰이고 타고 싶은 상은 대상”이라며 “올해 너무 멋지게 우승했던 대회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었는데, ‘한경’이라는 단어가 붙은 대회여서 더 좋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한경퀸’ 박현경이 대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윤이나를 넘어서야 한다. 그는 윤이나에 대해 “대개 장타를 치는 선수들은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윤)이나는 장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샷 능력을 갖췄다”며 “그 부분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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