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지하철 3·5호선 오금역 인근 옛 성동구치소 자리에 추진 중인 ‘송파창의혁신 공공주택’(조감도)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송파구 한복판에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과 공공분양주택 12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8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송파창의혁신 공공주택건설사업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주택 2개 용지(4만7440㎡)에 지하 3층~지상 22층, 19개 동, 1240가구(전용면적 49~84㎡)가 지어진다. 서울시는 무주택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구 수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주택사업승인 때 정해진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서울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공공분야 시범대상지를 선정했다. 지난해 8월엔 설계 공모를 통해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이란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꼽았다. 단지 골목길과 마당 등을 개방형으로 배치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경계 없는 마을’을 만들자는 콘셉트다.
서울시는 단지 안팎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조경 등으로 개방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놀이터와 커뮤니티, 정원, 미술 장식품이 배치된다.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찾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주택은 전용 49~84㎡ 등으로 구성하고 동별로 다양한 평면 타입을 넣는다. 저층부에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카페, 다함께 돌봄센터, 디지털미디어실 등 편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7년께 분양과 임대 모집을 진행할 전망이다. 올해 말쯤 마지막 인허가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게 목표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날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5구역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삼성산과 도림천을 끼고 있는 장점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대지 16만9069㎡)에 최고 34층, 3900가구 안팎이 들어선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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