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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30억 찍었다" 깜짝…은마 속도 내자 대치동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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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 재개에 나섰다. 내부 갈등을 끝내기 위해 조합원이 직접 상가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조합원 제명 안건을 총회에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49층 재건축을 확정 짓고 남은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근 대치미도와 대치우성1차 등도 신속통합기획과 통합재건축을 추진해 대치동 일대 정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의원 100% “비대위 제명”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3일 열리는 조합원 정기총회의 안건으로 일부 조합원 제명을 상정했다. 그간 소송 등으로 조합 사업에 제동을 걸어온 ‘비상대책위원회’ 주도 조합원을 재건축 사업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제명 안건은 비대위와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 집행부가 아니라 대의원과 조합원이 발의했다. 조합 집행부 자리를 두고 계속되는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 지연된 데 따른 불만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의원 전원이 제명 안건에 참여하면서 사업 재개를 위한 갈등 정리를 강조했다. 한 조합원은 “조합원도 3분의 1이 제명 안건 발의에 참여했다”며 “소송 등으로 더 이상 사업 지연을 겪기 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제명 추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지난 8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1996년 재건축 추진 후 약 27년 만에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합 설립을 두고 조합원 간 의견차가 커지면서 소송전이 벌어졌다. 법원이 1월 조합장의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며 사업이 중단됐다.

8월 같은 재판부가 조합장의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면서 조합은 남은 재건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재건축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지상 14층, 28개 동, 4424가구를 지상 35층, 33개 동, 5778가구로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조합원이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와 비슷한 49층 재건축을 선호하고 있어 정비계획안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재건축을 가로막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남은 재건축 절차에 속도를 내 늦어진 시간을 만회하겠다”며 “조합원도 사업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총회에 대한 열의가 크다”고 말했다.
○대치동 ‘49층 스카이라인’ 속도
은마아파트를 포함해 대치동 지역은 노후 단지가 많아 재건축이 활발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재건축을 마무리하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보고 있다.

대치동 대치미도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돼 정비계획 결정을 앞뒀다. 기존 14층, 2436가구를 헐고 최고 50층, 3776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빗물저장시설인 저류조 설치를 두고 주민이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처리기한제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는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정비 계획을 통합해 지상 최고 49층, 11개 동, 1309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규모를 키워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유사 사례가 없는 첫 시도인 데다 기존 시공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다.

재건축 기대로 몸값은 오르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29억48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치미도 역시 같은 크기가 최근 신고가인 32억원에 손바뀜했다.

대치쌍용도 지난달 전용 132㎡가 33억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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