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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개연성"…'대도시의 사랑법' 원작자도 인정한 남윤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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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원작자가 주연 배우 남윤수에게 애정을 드러내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영 작가는 1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상영회 및 간담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개연성은 남윤수 배우의 외모"라며 "잘생겼기에 모든 남자와 만날 수 있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편부터 8편까지 봤을 때, 지독한 연애 한번 끝내고 나온 기분이었다"며 "시청자들도 지독한 사랑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10만 부 이상이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원작의 장점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설정들을 더해 매력을 전한다. 특히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4명의 감독이 각자의 연출 스타일을 발휘해 영화를 보는 듯한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남윤수는 주인공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해 롤러코스터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남윤수는 "작품성있는 원작을 봐서 '못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감독님들 특유의 연출과 매력이 있어서 저도 신뢰하고 믿으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제가 하고 싶은,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작품에 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들끼리도 모르실 수 있는데, 피드백이나 설명하는 법도 다르고 촬영 기법도 다르고, 화면의 톤과 조명까지 모두 달랐다"며 "각각의 매력들이 보일 거 같다. 감독님의 연출과 저의 캐릭터의 모습도 다양하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또한 "스스로 지치고 힘들 때나, 아픔이 있을 때 사랑에 대한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드라마를 주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 멜로영화의 바이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연출하고,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 홍지영 감독이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강렬한 여운을 전한다. 마지막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이 대미를 장식한다.

1, 2회차를 연출한 손태겸 감독은 "첫 포문을 여는 자리라 부담감이 있었다"며 "연령도 어렸고, 원작 자체가 갖고 있는 발칙함이 있다고 생각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동명의 영화가 있고, 공개 시기도 비슷했고, 다양한 방식트로 텍스트가 알려지게 됐지만, 각각의 방향과 색깔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는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선보여지면서 각각의 톤과 매너가 있다고 있다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드라마도, 영화도, 도서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멜로 명장'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은 "박상영 작가의 원작을 보면서 '이들의 사랑도 다르지 않다'고 느꼈기에 연출에 임하게 됐다"며 "그 다르지 않은 사랑을 어떻게 어머니가 인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도 의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세인 감독은 "이 드라마의 여러 색깔이 있는데, 청춘드라마의 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현재의 얼굴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왓챠 '신입사원'의 권혁이 고영의 첫 번째 사랑 남규 역을, JTBC '인간실격',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의 나현우 배우가 두 번째 사랑 영수 역을 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의 진호은이 고영의 '찐사랑' 규호 역으로 출연했다. 톱모델 김원중이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등장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 '차이나타운', '기적'의 이수경과 베테랑 배우 오현경도 출연해 이야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규호 역의 진호은은 "원작과 외면적인 모습은 다르지만 내면의 모습은 다르지 않은 거 같다"며 "원작을 보면서 여러 섹션 중에서 '대도시의 사랑법'을 가장 좋아했고, 그래서 더 규호를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윤수 배우와 제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데, 그런 분과 연인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며 "외모가 개연성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거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첫 연기 도전장을 내민 김원중은 "우리 드라마에서 네이티브 수준까진 아니지만 영어를 하면서 글로벌로 갈 수 있겠다는 작은 생각을 했다"며 "원작에서는 고영의 시선으로만 그려진, 고루하고 피로함이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데 제가 참여하면서 스타일리쉬해보이고 미스터리하지만 신기한 모습으로 그려진 거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하비비라는 인물이 크지 않지만, 고영이 미러링을 할 수 있는 도구이자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가진 것 없지만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덧붙였다.

오현경은 "우리 아들의 연애 성장사가 화려하다"며 "이런 사랑을 보는 게 쉽지 않다"고 캐릭터에 대해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보통의 엄마는 '내 아들은 아니에요'하는데, 사실은 그런 거고,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여러 감정을 겪었던 거 같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원작자이자 각본을 쓴 박상영 작가는 "이런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어려웠다"며 "연출자가 4명이라는 것도, 조력자가 4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어머니도 4명이라 새롭기도 하고 신선한 충격이됐다"고 말했다.

박상영 작가는 드라마 공개 전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상영금지를 요청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성애 혐오'라는 반응과 우려도 나왔다.

박상영 작가는 "제가 그 일을 겪고 울분을 토하며 제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이렇게 잘 알려주려고 그러나. 럭키비키잖아'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좋은 작품은 논란도 되지 않나. 문제작이지만 좋은 작품을 쓴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남윤수는 "이게 특별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일반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했기에 찍으면서 '이렇게 사랑을 해볼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울컥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8부 전편이 동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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