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2026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진출에 앞서 알핀은 올해 말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 A110을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필립 크리프 르노그룹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알핀 브랜드를 2026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말에 A110 20대 정도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알핀 A110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 전시한 바 있다. 크리프 CEO는 국내 판매 등을 협업하기 위해 올해 11월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알핀 차량을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에 답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알핀은 195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르노 부품을 활용해 1960~70년대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나서면서 명성을 얻었다. 알핀 브랜드는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를 운전하는 것을 계기로 생겨났다고 한다. 1970년대 르노에 인수된 이후 한동안 차량을 단종했다 2017년 A110 모델을 출시하면서 부활했다고 한다.
크리프 CEO는 "앞으로 나올 7개 신차 모두 전기차"라며 "A110이 모터스포츠에 중점을 뒀다면 그다음은 패밀리카 개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개 다운데 3대를 양산했으며 (준중형 SUV인) 390이 양산되면 유럽 외에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출시하고 이후 미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