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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볼 가능성 20년만에 최고"…'관측확률 98%' 이곳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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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만 봤던 오로라를 직접 보니 너무 아름다워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오로라 관측은 여행객들 로망이자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단골 목록 중 하나로 꼽힌다.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빛으로 나타나는 환상적인 오로라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내년까지가 오로라 관측에 있어 '최적의 시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행업계는 오로라 관련 상품 출시로 모객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올 겨울 시즌 오로라 투어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오로라 관측 확률이 비교적 높은 태양 활동 극대기에 접어든 데 포인트를 맞췄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24~2025년을 20년 만에 가장 활발한 태양 활동이 일어나는 시기로 예측한 바 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대전입자)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권 상층부 자기장과 마찰하며 빛을 내는 현상. 주로 북·남극권 등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나타난다.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캐나다, 미국 알래스카 및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는 물론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 대도시를 비롯해 워싱턴DC, 켄터키와 같은 중부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찰됐다. 태양 활동 극대기로 오로라 관찰 주요 지역은 물론 비교적 낮은 위도 지역에서도 포착된 것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오로라 투어 성지'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노르웨이 트롬쇠, 핀란드 로바니에미 등이 꼽힌다. 특히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1년 중 약 240일간 오로라가 출현해 관측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평균적으로 3박을 머물면 95%, 4박 시에는 무려 98%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슬란드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로라 여행지로 소개되면서 국내 여행객들에게 오로라 여행지로 익숙한 곳이다.


업계는 태양 활동 극대기로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아지면서 오로라 성지로 불리는 지역으로 떠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섰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오로라 시즌을 맞아 여행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여행이지에 따르면 오로라 관측 최적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날씨와 태양 활동에 따라 관측 확률이 달라지지만, 올해는 태양 활동 극대기로 예측돼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오로라 관측지 캐나다, 아이슬란드 외에도 노르웨이, 핀란드, 알래스카 상품을 추가해 오로라 투어 선택 폭을 넓혔다.

모두투어는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오로라 헌팅 일정이 포함된 상품 기획전을 출시했다. 특히 핀란드 상품은 산타클로스의 거주지로 알려진 로바니에미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북극권 한계선이 통과해 오로라를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태양 활동 극대기와 맞물려 더욱 선명하게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경험과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자 오로라 투어를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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