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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벌써 인기"…'내년 한국 출시' 도장 찍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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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 그룹 르노가 예정대로 내년에 순수 전기차 세닉을 국내 출시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를 미루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에서 르노 브랜드를 맡는 패브리스 캄볼리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모터쇼 2024' 르노 부스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내년에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이 차를 통해 (전기차) 시장 둔화와 상관없이 세닉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캄볼리브 CEO는 전동화 전략에 대해 "2개의 다리로 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하나의 다리는 E-테크 하이브리드이고, 나머지는 전기차인 B·C 세그먼트의 전동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국내 출시된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시장 다양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캄볼리브 CEO는 2019년 르노그룹의 AMI태평양지역본부 회장을 맡아 한국 시장을 관리했고, 현재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의 국내 출시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그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닉은 한국에서도 출시 기대감이 높은 전기차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전기차 세닉을 공개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해외에서 전량 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닉은 이미 유럽에서 출시돼 '202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닉은 르노의 AmpR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 전폭 1864㎜, 전고 1570㎜로, 준중형급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휠베이스는 2785㎜로, 폭스바겐 전기차 ID·4(2765㎜)보다 길다. 적재 공간은 545ℓ로, 2열을 접으면 최대 1670ℓ로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서 생산한 니켈·망간·코발트(NCM)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WLPT(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최대 625㎞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내년 종류 더 많아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와는 관계없이 내년에는 신차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를 비롯해, 수입 브랜드에서는 벤츠·BMW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출시됐지만, 르노가 출시하면 그 종류가 더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르노 뿐만 아니라,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이쿼녹 EV도 내년 국내 출시가 전망된다. 이쿼녹스 EV는 신차 도입을 위한 첫 단계로 환경부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3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86.4kWh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483㎞다.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내년 출시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100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준중형 전기 픽업으로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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