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가 263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오전엔 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다. 주식시장에선 반도체·바이오와 2차전지 섹터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6포인트(0.3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오전에 순매도세를 보일 때는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갔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한 뒤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관도 226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개인은 3466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주만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19만원선을 돌파해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3% 올라 6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4.44%와 2.4% 상승했다.
반면 2차전지주의 조정은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40만원선이 무너졌다가 회복해 0.62%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POSCO홀딩스는 3.29% 빠졌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01%와 0.89% 내렸다. KB금융은 1.65%, 신한지주는 0.52%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5포인트(0.46%) 오른 773.81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593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2억원어치와 3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만 하락했다. 낙폭도 작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은 2.73%, 에코프로는 2.6%, 엔켐은 2.49% 내렸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HLB가 5.74% 올랐다. 휴젤의 오름폭도 4.76%에 달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리노공업은 2.24%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0.21%) 오른 달러당 1361.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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