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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대표' 박정민 "한강 작가 노벨상 예상…'흰' 정말 좋아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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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운영 중인 배우 박정민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예견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박정민은 "한강 작가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과거에 책방 했을 때도 한 파트가 있었을 만큼 너무 좋아하던 분"이라며 "제가 보며 울던 책도 있다. 저는 '흰'이라는 작품을 진짜 좋아한다. 그리고 '소년이 온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노벨상 수상 전 제가 예스24 리스트를 보는데 다들 중국 작가들에 집중하더라. 저는 한강 작가님 글이 충분히 외국 사람들도 읽었을 때 확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부커상도 받으셨는데 올해가 아니더라도 노벨상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단지 올해라서 좀 놀랐다"고 전했다.

또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을 받는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우리 출판사에서 신간이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계획으로 나가야 하지? 였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작가이기도 하면서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박정민은 "굉장히 재밌다"고 했다. 그는 "왜 재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생각해 보니 제가 글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재밌고, 기본적으로 만들어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다른 예술 분야는 동료가 아예 없고, 제가 책을 좋아하니까 제가 운용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책이겠구나 했다. 재미를 붙인 상태라서 오늘도 계약하러 가야 한다. 여러 작가님 계약하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운영 방침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 악물고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애써 보지 않으려고 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너무 작은 부분이라서 크게 배려할 수 없는 부분, 자본에 의해 세상이 굴러가기 때문에 구석구석 소외되어 있는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려받지 못하는 부분들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싫은 의견일 수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의견일 수 있지만 옳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옳다고 말할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나? 그런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정민은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장르 영화에 특화된 감각을 선보인 감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연습하며 무예를 가르쳐준 천영과 우정을 쌓는 종려 역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자신의 일가족을 천영이 모두 살해했다는 오해를 하고 배신감에 휩싸여 복수를 다짐하는 종려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변화하는 캐릭터를 체화해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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