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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최태원 손 잡고 신부 입장 안해…SK 3세 '파격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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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도, 아버지 손 잡고 입장하는 신부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결혼식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최 씨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 씨의 결혼 상대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재벌가에서 흔치 않은 국제결혼으로 주목 받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결혼식은 일반적인 결혼식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이 대표적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서는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결혼에 골인하게 된 두 사람의 인연을 방증하듯 일반적인 결혼식과는 달리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최 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4년 재벌가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최전방 근무를 마쳤다.

그는 여성으로 병역 의무가 없음에도 2014년 해군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됐고 2016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근무 후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했다.

최 씨의 남편 케빈 황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케빈 황은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 듀폰서클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예식에서 신랑과 신부는 차례로 식장에 입장했으며,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 최 씨가 아버지 최태원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례는 없었으며,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혼소송 중인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나란히 혼주석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항소심 이혼 판결 후 이날 처음 만났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3월과 4월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변론 기일에 출석해 대면한 적은 있지만, 지난 5월 이후로 만난 적이 없다.





철통 보안 속에서 이뤄진 결혼식에는 양가 친인척, SK그룹 경영진 및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 씨의 외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현 변호사도 참석했다.





재계 2위 SK그룹 총수 자녀의 결혼식인 만큼 하객 라인업도 화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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